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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토피의 기본 정보
아토피는 부적절한 혹은 기묘한이라는 뜻의 그리스어에서 유래한 말입니다. 정상인에게 볼 수 없는 비정상적인 과민한 반응을 뜻합니다. 아토피 피부염은 환경 변화와 각종 항원에 피부가 과민하게 반응해서 피부염이 만성적으로 반복하는 상태를 가리킵니다. 가장 대표적인 증상은 가려움증입니다. 아토피 피부염은 그 자체로도 괴롭지만 비염, 알레르기성 결막염, 천식과 같은 다른 아토피 질환으로 진행하기 때문에 초기 치료가 중요합니다. 가장 궁금해하시는 것이 어떤 알레르기 때문에 아토피 피부염이 발생하는가입니다. 해당 물질을 피하면 아토피 피부염이 나을 거라고 기대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실체로는 알레르기보다 아토피 피부염이 먼저 발생합니다. 환자의 45% 정도가 생후 6개월 이내에 벌써 발병을 합니다. 생후 6개월 이내의 아토피 피부염 환자 중에서는 단 5%만 특정 물질에 대한 알레르기가 있습니다. 즉 특정 물질에 대한 알레르기 발생보다 먼저 아토피 피부염이 발생하는 것입니다. 아토피 피부염은 피부 장벽 기능의 손상과 면역체계 이상이 함께 작용해서 발생합니다. 피부 장벽이라는 것은 그 피부 각질층이 피부를 보호해 주는 기능을 말합니다. 아토피 피부염 환자들은 정상으로 보이는 피부도 만져보면 굉장히 거칠거칠하고 건조합니다. 피부 장벽 기능이 손상되어서 그런 것입니다. 피부 장벽 기능이 손상되면 수분이 쉽게 증발하고 각종 외부 물질이 피부로 쉽게 침투하는데 면역 반응도 비정상적이어서 사소한 자극에도 아주 과도한 면역 반응이 나타납니다. 그러면서 정작 세균과 바이러스에 대한 대응은 잘하지 못해서 포도상구균, 단순 포진, 물사마귀 등 피부 감염도 자주 나타납니다. 아토피 피부염은 불치병이 아닙니다. 보통 어린 시절에 발병합니다. 10명의 환자 중에 어른까지 증상이 지속되는 경우는 3명밖에 없습니다. 열심히 치료해서 10명 중 7명에 들면 됩니다. 그리고 이미 성인이 된 후에도 치료 후에 오랫동안 증상이 없이 지내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바르는 약
스테로이드 연고를 굉장히 무서워하십니다. 하지만 피부염이 생기면 즉시 발라야 합니다. 피부에 벌겋게 피부염이 생길 때는 피부에서 각종 염증 물질을 분비하는데 이 물질이 체질을 더 아토피 쪽으로 치우치게 합니다. 이것이 피부염에서 나타나는 이형 면역 반응을 일으키는 면역세포를 유도합니다. 또 피부염도 일으키지만 다른 데까지 가서 비염과 천식 같은 다른 장기의 아토피성 면역 반응을 유발하기 때문에 피부염이 생기면 기다리지 말고 즉시 치료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스테로이드 연고를 바르실 때는 만져보면서 바르시면 좋습니다. 피부염이 있으면 이미 그 부위가 부어 있습니다. 오래된 경우 태선화 때문에 피부의 두꺼운 두께가 느껴집니다. 다른 부위보다 두께가 느껴지는 곳에 스테로이드 연고를 바르시면 됩니다. 연고를 바르시다가 어느 날 두께가 점점 좁아집니다. 주변과 비슷한 두께가 되면 연고를 그만 바르셔도 됩니다. 바르는 약에는 피부 면역 조절제라는 것도 있습니다. 피부 면역 조절제는 오래 발라도 피부가 얇아지지 않습니다. 또 넓게 발라도 전신의 농도를 높이지 않아서 장기간 치료에도 안전합니다. 하지만 스테로이드보다는 효과가 느리고 약합니다. 또 증상이 심할 때 바르면 열감이 굉장히 심해지는 단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초반에 심한 병변에는 스테로이드 도포제를 사용하고 좀 덜 심한 병변에는 피부 면역 조절제를 사용하시면 좋습니다. 스테로이드 도포제를 잘 바르는 것이 중요합니다. 스테로이드 도포제도 성분에 따라 강도가 다양합니다. 아토피 피부염의 병변이 두껍고 심할수록 당연히 높은 강도를 사용해야 합니다. 하지만 피부가 예민한 부위는 성분이 약한 걸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손발처럼 두꺼운 피부에 아토피 피부염이 발생했다면 강한 성분의 약을 사용하셔도 됩니다. 스테로이드 도포제는 제형에 따라서도 사용이 달라집니다. 일반적으로 오래되고 단단한 병변에는 치약 같은 제형의 연고를 사용하시게 됩니다. 진물이 나거나 몸통처럼 땀이 나는 부위에는 주르륵 흐르는 로션 타입을 선택하시면 좋습니다. 약은 촉촉한 피부에 흡수가 잘 되기 때문에 같은 약도 목욕이나 샤워 후에 바르면 효과가 더 좋습니다. 마른 피부에 발라야 할 때는 먼저 보습제를 발라서 15분 정도 기다려서 보습제가 피부에 흡수되길 기다린 후에 스테로이드 연고를 바르면 흡수가 잘 됩니다. 그리고 여러 가지 제형의 약을 동시에 사용해야 할 때도 있습니다. 이럴 때는 묽은 제형부터 사용한 후에 단단한 제형을 사용하시면 됩니다. 단단한 제형을 사용하신 후에 붉은 제형을 사용하시면 흡수가 안 되기 때문에 항상 제일 마지막에 단단한 연고 제형을 쓰시면 됩니다. 연고는 처음에 병변이 있을 때는 하루에 1, 2회 바르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그러다가 병변이 두께가 호전되면 중단합니다. 그런데 오래된 병변 같은 경우는 같은 부위에 계속 재발하는 경우가 흔합니다. 이럴 때는 좋아졌는데도 일주일에 2, 3회 발라줘서 두세 달 정도 재발을 막아주는 것이 연고를 멈췄을 때 재발 빈도를 훨씬 줄일 수 있습니다.
권장하는 관리 방법
아토피 피부염은 땀과 세균에 의한 악화가 아주 흔해서 매일 목욕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하루에 한 번 샤워를 하거나 10분 정도 욕조에 몸을 담그는 목욕을 하시고 보습제는 하루에 두 번 이상 바르는 것이 피부 관리의 기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비누는 사용하셔도 되는데 아토피 피부염 용으로 나온 약산성 제품을 선택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실내 온도는 23도, 습도는 50%가 적당합니다. 습도가 너무 낮으면 피부가 건조해지고 또 습도가 너무 높으면 집먼지 진드기가 번식하기 쉽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환기도 중요합니다. 특히 겨울에는 난방을 하면서 공기 중에 포르말데이드와 같은 휘발성 유기화합물의 농도가 여름철의 4배까지 증가합니다. 그런데 이것이 피부염을 악화시키기도 합니다. 집먼지 진드기 알레르기가 있는 경우에는 침구 관리가 중요한데 침구류를 햇빛에 자주 말리거나 주 1회 뜨거운 물에 세탁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아토피 피부염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매일 피부 상태를 확인하고 어느 부위에 피부염이 발생했으면 그날 바로 치료하는 것입니다. 피부염 발생 즉시 치료해서 만져봤을 때 온몸이 보들보들하고 촉촉한 상태를 유지하셔야 피부 장벽이 회복되면서 피부염 재발의 빈도가 감소합니다. 매일 눈으로 관찰하시고 만져보시고 붉고 거친 병변이 발생하면 그날 즉시 약을 발라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