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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종양과 두통
두통이 있을 때 문득 이런 걱정해 본 적 있는 분들 많이 계십니다. 이거 혹시 뇌종양인가? 물론 병원에서 뇌 CT를 찍어보면 가장 좋겠지만 두통이 있을 때마다 그렇게 하기는 어렵습니다. 단순 두통과 뇌종양 증상의 차이점에 대해 알려드리겠습니다. 뇌종양은 두개골 안에 생기는 모든 종양을 말합니다. 뇌종양이 더욱 위험한 이유는 수술을 통해 종양을 제거해도 종양이 생긴 위치에 따라 운동, 감각, 사고 능력 등이 저하되는 후유증이 따르기 때문입니다. 특히 악성 뇌종양의 경우 급속도로 크기가 커지고 전이 또한 빠릅니다. 그래서 증상이 나타났을 때 최대한 빨리 발견해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뇌종양이 생기면서 뇌압이 올라가서 두통이 발생합니다. 일반적인 두통과 다른 점을 알아보겠습니다. 첫째 아침에 두통이 좀 더 극심합니다. 보통 스트레스성 편두통은 아침에는 괜찮다가 일상생활 중 스트레스 요인이 생겼을 때 더 극심해집니다. 뇌종양으로 인한 두통은 반대로 아침에 심하다가 활동을 하다 보면 좀 더 나아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둘째, 약으로 잘 해결되지 않습니다. 뇌압 상승으로 생긴 두통이기 때문에 일시적으로는 약으로 통증을 감소시킬 수 있겠지만 완벽하게 해결하기 어렵습니다. 타이레놀 같은 아세트아미노펜 계열 진통제를 복용했을 때 괜찮아지기 위해 복용 용량을 점점 늘려야 하는 경우, 그래도 괜찮아지지 않아 비스테로이드 항염증제나 진통제까지 사용해야 두통이 완화되는 경우엔 정확한 검사가 필요합니다. 셋째는 동반 증상이 있다는 것입니다. 뇌종양은 위치에 따라 종류가 다양합니다. 종양 발생 위치에 따라 청력, 시력이 감소되는 감각 장애, 위압감이 들거나 균형 이상이 오는 운동장애, 기억력 저하, 경련 등 다양한 증상이 나타납니다. 이러한 증상들이 있다면 단순 두통이 아닌 뇌종양일 수 있으니 서둘러 병원을 찾으셔야 합니다. 하지만 뇌종양이라는 것이 인구 10 만 명당 약 10 명 이하로 발생하는 드문 질환이기 때문에 두통이 있을 때마다 뇌종양 아닌가라는 심각한 걱정을 하실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악성과 양성 종양의 위치
안타깝게도 뇌종양의 경우 아직까지는 직접적인 원인을 파악하지 못했기 때문에 예방법 또한 마땅치 않은 것이 현실입니다. 굉장히 건강하게 잘 지내시던 분도 뇌종양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주기적인 뇌 CT 검사를 받기보다는 의심 증상이 있을 때 지체 없이 병원을 찾으시는 것을 권유합니다. 뇌종양은 악성과 양성으로 나뉩니다. 양성의 경우 성장 속도가 느리고 주위 조직과는 경계가 뚜렷하며 증상이 없으면 추적 관찰을 통해 지켜볼 때도 있지만 발생 위치에 따라 악성 종양 못지않게 치료가 어려운 경우도 있습니다. 악성의 경우 성장 속도가 빠르고 주위 조직으로 침투 능력이 강해 주변 정상 뇌조직을 빠른 속도로 파괴하며 보통은 예우가 좋지 않은 난치병입니다. 또한 수술을 받은 후에도 방사선 치료나 항암 치료가 대부분 필수적입니다. 악성인지 양성인지 여부도 중요하지만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어느 부위에 종양이 생겼는가 하는 것입니다. 부위에 따라 후유증이 다르고 치료의 난이도 또한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대표적으로 전두엽에 생긴 종양의 경우 수술도 쉽고 수술만 잘 되면 예우도 좋지만 뇌관에 생긴 종양은 수술은 고사하고 조직 검사조차 어렵고 예우도 썩 좋지 않습니다. 뇌종양은 주로 세 부위에 집중돼 발생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뇌를 둘러싼 얇은 막인 수막, 뇌 전체에 분포하는 신경교세포, 호르몬 분비를 담당하는 뇌혈 수치가 그것으로 전체 뇌종양의 약 65% 정도를 차지합니다. 이 중 수막이나 뇌화수체에 생기는 종양은 대부분 양성 종양이라 급격히 진행되지 않고 다른 부위로의 전이도 드물기 때문에 추적 관찰만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다만 신경교세포에 생긴 종양은 교모세포종이라는 악성 종양일 가능성이 높아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수술과 항암 치료가 필요한 경우가 많습니다.
수술을 해야 합니다.
뇌종양은 꼭 수술을 받아야 하는지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많이 계십니다. 종양 발생 부위가 뇌인 만큼 조직을 채취하기 위해선 수술을 해야 합니다. 뇌종양 수술의 목적은 첫째는 조직학적 확진이고 둘째는 종양의 크기를 줄여주거나 제거하는 것입니다. 악성이나 양성을 불문하고 뇌종양은 절제할 수 있다면 예우는 좋은 편입니다. 수술하면 완치가 되는지 궁금해하시는 분들도 많이 계십니다. 양성 종양의 경우 종양이 완벽하게 제거됐다면 추가 치료로 이어지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위치나 크기에 따라 추가 치료가 필요할 때도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뇌하수체 종양의 경우엔 수술을 시행해도 호르몬 장애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추가적인 호르몬 치료가 필요합니다. 악성 종양의 경우엔 양성 종양만큼 완치가 쉽지는 않습니다. 수술로 종양을 제거하고도 방사선 치료, 항암 치료를 추가로 진행해야 하고 정기적인 추적 관찰을 통해 최대한 재발을 막아야 합니다. 그리고 뇌종양 수술 후 다시 전과 같은 일상생활을 할 수 있는지 궁금해하십니다. 위치가 나쁘지 않고 빨리 발견해서 치료가 잘 이루어졌을 때 다시 예전처럼 사시는 경우도 많지만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닙니다. 예를 들어 시신경을 누르고 있던 종양을 제거했을 때 다행히 시각을 회복하는 경우도 있지만 이미 나빠진 기능은 돌아오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뇌종양 수술에서 예후가 좋다는 것은 전과 같은 일상생활을 할 수 있다고 하기보다는 종양의 재발률을 낮춘다거나 성장 속도를 줄인다고 생각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뇌종양에 걸리셨더라도 너무 좌절하지 마시고 의료진을 믿고 치료에 전념하셨으면 좋겠습니다.